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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위의 발레리나

거제시 능포동 저는 지금 거제시 능포동에 있습니다. 더불어 전입신고도 해서 행정상으로 거제 시민입니다. 하.지.만. 나의 마은은 거제에 없었습니다. 내 몸이 지금 여기 있지만 나는 이 곳을 나의 거주지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여기가 거제이기 때문이었죠. 내가 거제도를 왜 이렇게 썩 좋아하지 않는가 곰곰히 생각해본 결과 1. 막돼먹은 문화수준 (제 기준의 문화수준은 뮤지컬 공연의 정도와 내가 배우고 싶은 것들을 얼만큼 자유로이 배울 수 있는가 입니다. 몹시 주관적이므로 덩달아 거제도를 싫어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ㅋ) 2. 어이없는 물가 (1년을 성수기 피서지 물가로 살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유는 이 곳이 관광명소이기 때문... 이라기 보다는 우리나라에서 손 꼽히는 대형 조선소가 두 개나 있기 때문입니.. 더보기
동백꽃 그건 분명 동백꽃이었는데, 내가 알던 동백은 아니었어 후둑하고 꽃이 떨어진걸 알아챈건 소리 때문이 아니라 꽃송이의 무게때문에 세상의 무게중심이 기울었기 때문이야. 고개를 돌려 바라본 그 곳에 한덩이 붉음이 나뒹굴고 있길래 집어들었어. 내 손바닥보다 훨씬 큰 동백을 보고 있자니 빨려 들어갈 것 같았어. 그 시뻘건 꽃 잎 사이로. 움켜쥐면 꽃물이 흘러 내릴 것 같아서 나도 모르게 손에 힘이 들어가는데 바람이 불고, 꽃잎이 파들파들 흔들리고, 내 마음도 파들파들 흔들려서 그냥 말았어. 꽃이 내 심장같아 보였거든. 연하게 돋아오는 가로수의 새싹위에 아무렇게 버려뒀어. 연둣빛 위의 꽃이 너무 강렬해, 버려진 꽃은 서글퍼 보였지만 이내 고개를 돌려버리고 말았어. 서글퍼하기엔 봄날의 햇빛은 너무 따뜻했으니까. 기다리.. 더보기
내 친구 윤성희 내가 말했다. 성희야, 요즘 누님 거제도에 혼자 있으려니 외로움 안타는 나도 외로워진다, 야. 성희가 말했다. 심심하고 외로우면 영어 테이프 들어라. 내가 말했다. 응? ㅇ-ㅇ;; 성희가 말했다. 그래도 외로우면 한번 더 들어라. .... -_ - 호오.... 말 되는데..?? 2007년 09월 10일 / 다이어리 더보기
외로움 호주에 있던 10개월중 제일 외로웠을때는? 3위 - 호주 도착한지 10일 째. 심하게 아팠던 날 2위 - 호텔에서 일한지 2주째. 심하게 아팠던 날 1위 - 호주에서 집에오기 2주 전. 안아팠지만 심하게 외로웠음. 향수병이 왔음. 희안하게 향수병이 한국 돌아오기 2주전에 생겼어 외로움이란 빛이 나면 생기는 그림자 같은거라고 생각했어.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게 아니고, 내게 뭔가 큰 영향을 끼치는 것도 아니고, 빛이 있으면 있기도 하고, 빛이 없으면 사라지기도 하는, 그냥 원래부터 있던 그런 것 호주에 가서 처음으로 그간 내가 느끼던 외로움과 전혀 다른 외로움을 깨달았어. 물론 그 전에도 느꼈었지만, 그때는 그게 외로움인줄도 몰랐던거지. 외로움을 알고나니 더 외로웠어 하지만 당장 짐 싸서 오지 않고 2주.. 더보기
이사가는 날 무소유의 미덕을 몸소 체험하는 날 =_= 뭐가 이리 많아.. 더보기
몸이 흥을 잃었어요.. 눈으로 보고 따라하려고 하니까 늦지 더보기
[영화] 지원아- 나도 오늘 저녁에 맛있는것 좀 해다오 - 의형제 영화를 봤습니다. 역시나 심야영화로. 또? ㅇㅁㅇ... 이건 뭐 - _- 금요일 저녁에 할 일 없이 방바닥 긁다가 때되면 기어나가 심야영화보는 좀비도 아니고 ..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저녁약속 파하고 영화시작 10분전에 득달같이 달려가 티켓 끊었습니다.ㅋ 이번 영화의 주인공은 바로- !!!! 쨘- 아 -_- 실수 요즘 유노윤호 본지가 오래돼서 그만 ㅋ 다시. 쨘- 의형제 되시겠습니다 아니- 전우치도 600만 돌파하고 본 사람이 의형제는 왜 300만 돌파하고 보는겁니까? 영화 차별하는거요? 네 ㅇ-ㅇ 차별합니다 송강호씨는 관람마진 0.5 적용하구요 ㅋㅋ 그것이 아니오라 다음주에 거제도로 복귀하면, 600만 관객 기다리다 영영 못보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좀 당겨 봤습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한참 영.. 더보기
삭제 문자함 정리하다가 문자 다 날려먹었음 - _-... 수많은 계좌번호와 미처 가계부에 적지 못한 지출내역과 플래너에 나중에 옮기자고 미뤘던 약속과 친구들의 이야기와 주소와 좋고 싫었던 소식들이 모두 모두 모-두- 날아가버렸다... ㅜ_ㅜ 아아아- 더보기
접신하셨습니다 그러니까 그게, 참 신기하더란 말이죠 저는 여느날과 다르지 않게 인터넷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눈 앞이 혼미해지더니 손이 막 마음대로 움직이는게 아니겠어요 그리고 잠시 후에 정신을 차려보니, 모든 상황이 끝나있었어.. 말해봐야 안 믿을 것 같아서 주변 아무한테도 말을 안했는데.. 거참.. 귀신이 곡할노릇이지... - 00년 부산 가야동 K씨(31)의 진술- 당신도 가끔 경험하십니까? 그 상태로 빠져드는 과정은 버뮤다 삼각지대의 미스테리에 버금가죠 저도 방금 그 마수에 휩싸일뻔 하다가 벗어났습니다. 이 한마디를 조심하십시오 "특가세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