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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

카페 필로스 오늘은 부처님 생일 ㅇㅅㅇ 그리고 부처님 생일 기념으로 출근했습니다 -_- 아 놔 이런날 종일반 해봐야 능률도 안오르고 잔업비만 더 받... 아 이건 아니네요 ㅋ 여튼 그런 전차로(뭘)오전반만 하고 분연히 뛰쳐나왔습니다. 내일 회의는 비장의 무기 -_- 바디 랭귀지가 있으므로 신경 안쓰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펌프성능곡선'이나 '흡입양정'의 변경을 요구할 땐, 바디 랭귀지로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요?) 몇시간 뒤에 다시 나와야해서 집에 가긴 좀 애매하고... 그래서 제가 찾은 이곳은 사무실 길 건너편 작은 샛길에 있는 카페 필로스 여기가 어떤 곳이냐면 바로 이런 곳이죠. 카페 주인장의 자가배전(자가로스팅)!!!! 거제도에도 이런데가 생기다니... 에스프레소 한 잔 마시겠다고 버스타고 한시간을 나갔던 저로.. 더보기
굴구이 요즘 아주 야무지게 잘 먹고 있습니다 어제 회식했는데 굴구이 한 솥 해치웠어요 사진을 찍어서 올리는건 -_- 아이폰4가 오면 그 때 부터 ㅋ 굴구이로 말씀드리자면 거제의 겨울 명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가 갔던 곳은 옥포 시내, 옥포 성당 옆골목 "덕포 굴구이"집 여튼, 굴구이는 상추에 김에 굴구이에 초장에 아구아구 +ㅅ+ 배터지게 먹고 굴 칼국수에 칼칼한 칼국수용 김치랑 먹으면 ....파트 사람들이 놀랄만큼 먹을 수 있습니다 -_- 어느 정도였냐면 파트장님 - 요즘 스트레스 받는거 있니? 먹는걸로 푸는거 아냐? 사수 - 복스럽게 잘 먹어서 좋은데, 좀 걱정된다. R영관씨 - 그렇게 먹고 또 먹고싶습니까? 여기 말고 굴이 진짜 큰데가 있다던데 +ㅅ+ 거길 뚫어야 겠삼- 더보기
바람불어 좋은 날 혹은 그대들을 만나 좋은 날 더보기
거제시 능포동 저는 지금 거제시 능포동에 있습니다. 더불어 전입신고도 해서 행정상으로 거제 시민입니다. 하.지.만. 나의 마은은 거제에 없었습니다. 내 몸이 지금 여기 있지만 나는 이 곳을 나의 거주지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여기가 거제이기 때문이었죠. 내가 거제도를 왜 이렇게 썩 좋아하지 않는가 곰곰히 생각해본 결과 1. 막돼먹은 문화수준 (제 기준의 문화수준은 뮤지컬 공연의 정도와 내가 배우고 싶은 것들을 얼만큼 자유로이 배울 수 있는가 입니다. 몹시 주관적이므로 덩달아 거제도를 싫어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ㅋ) 2. 어이없는 물가 (1년을 성수기 피서지 물가로 살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유는 이 곳이 관광명소이기 때문... 이라기 보다는 우리나라에서 손 꼽히는 대형 조선소가 두 개나 있기 때문입니.. 더보기
동백꽃 그건 분명 동백꽃이었는데, 내가 알던 동백은 아니었어 후둑하고 꽃이 떨어진걸 알아챈건 소리 때문이 아니라 꽃송이의 무게때문에 세상의 무게중심이 기울었기 때문이야. 고개를 돌려 바라본 그 곳에 한덩이 붉음이 나뒹굴고 있길래 집어들었어. 내 손바닥보다 훨씬 큰 동백을 보고 있자니 빨려 들어갈 것 같았어. 그 시뻘건 꽃 잎 사이로. 움켜쥐면 꽃물이 흘러 내릴 것 같아서 나도 모르게 손에 힘이 들어가는데 바람이 불고, 꽃잎이 파들파들 흔들리고, 내 마음도 파들파들 흔들려서 그냥 말았어. 꽃이 내 심장같아 보였거든. 연하게 돋아오는 가로수의 새싹위에 아무렇게 버려뒀어. 연둣빛 위의 꽃이 너무 강렬해, 버려진 꽃은 서글퍼 보였지만 이내 고개를 돌려버리고 말았어. 서글퍼하기엔 봄날의 햇빛은 너무 따뜻했으니까. 기다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