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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위의 발레리나

생때같은 내새끼 생때같은 내새끼 이렇게 슬퍼하는게 소이가 원하는거겠어? 소이가 원하는거 그런건 이런거였겠지 아빠 다리에 턱괴고 앉아 늘어져있기 엄마 졸라서 깡통 얻어먹기 똥싸고 기분좋게 뛰어나오기 누나가 다리사이에 앉혀놓고 궁둥이 두들겨주기 머리랑 귀 만져주기 엄마가 티비보면서 엉덩이 두들기면 툭툭 무심하게 꼬리 휘두르기 새벽에 깬 누나가 그냥 안들어가고 쓰다듬어주고 들어가기 가기전에 맛있는 새 사료 부어주고 가기 햇볕 밑 소이방석에 늘어져서 자기 소원이가 자리 안뺏기 베란다 밖 건조대에 까마귀 온거 구경하기 문 열리면 바깥바람 킁킁 냄새맡기 오랫동안 나갔던 가족들이 돌아오기 식사하시는 아빠 다리에 얹혀서 앞발 늘어뜨리고 쉬기 아빠 옆에 누워서 자기 누나가 오뎅꼬치 흔들어주기 바삭바삭 소리나는 장난감도 흔들어주기 새 물.. 더보기
[영화] 불한당 _ 이런게 누와르라면 애정하는 장르에 누와르를 넣겠어요 영화를 봤다. 동생은 돈을 내고 다운받는 '굿 다운로더'라 동생이 다운받으면 받는김에 나도 동생 컴으로 가끔 영화를 봅니다. 주말엔 동생이 아빠따라 해삼 건지러(응?)가서 컴퓨터에서 아무 영화나 골라서 봤는데 그렇게 보게 된 영화가 되시겠습니다. 영화에 대한 사전 정보가 하나도 없었어. 주연이 누구인지, 칸에 갔었는지도 영화 보고나서 찾아보고야 알았고, 장르가 누와르인줄 알았으면 아마 안봤을거야. 첫 장면에서 누가 총 맞고 죽었을 때, 볼까말까 잠시 고민 했지만 이미 시작한거 그냥 보자, 하고 와인에이드 만들어와서 자리잡고 영화를 시작했어요. 깡패영화 뭐 있겠어? 하고 에이드나 홀짝이면서 가볍게 볼 마음이었는데 영화 끝날 때 까지 에이드 반도 못마셨어. 그리고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 '신세계'와 더불어.. 더보기
유시민 항소이유서 알쓸신잡에서 봤던 항소이유서. 유시민 아저씨는 내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지식인의 모습에 가깝다. "항소이유서 쓰는 데 순수하게 든 시간은 14시간 정도다. 퇴고가 불가능한 상황이었기에 모든 문장과 한자까지 다 외워 썼다. 감옥에 누워 첫 문장부터 마지막까지 머릿 속에 모든 문장을 넣었다. 잘 안나오는 볼펜으로 눌러썼다. 200자 원고지 100장 분량이다" 항소이유서 본 적 : 경상북도 월성군 내남면 망성동 163 주 소 : 서울특별시 구로구 시흥 1동 한양아파트 11동 1107호 성 명 : 류 시 민 생년월일 : 1959년 7월 28일 죄 명 :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요지 본 피고인은 1985년 4월 1일 서울지방법원 남부지원에서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으로 징역 1년 6월을 선고 .. 더보기
운동하기 싫다 하지만 운동 해야겠지 하지만 꼼짝 하기도 싫다 나는 책상에 앉아서 고양이들 이리와 하고 부르고 고양이는 침대에 앉아서 냥냥 이리와서 날 쓰다듬거라 하고 부르고 서로 낚으려고 눈치게임 중 ㅋ 더보기
문재인 대통령 취임기념 ​ 숨 한번 돌리고 입 다물고 일단 지켜보겠지만 예전과는 다른 이유 같은 결과는 안돼니까 더보기
열정의 상실 내가 기억하는 나의 삶은 항상 열정적이었다. 작고 사소한 것이더라도 항상 뭔가에 빠져 있었으며 그 세상은, 힘들어도 스스로에게 위로받을 수 있는 오아시스를 품은 사막과 같았다. 내가 기억하는 내 최초의 열정은 딸기새싹이었다. 엄마 심부름을 가다가도, 유치원에서 돌아오는 길에서도, 일요일 아침 만화동산을 보고나면 당연하게 딸기를 보러갔다. 봄이란 딸기 새싹이 나오는 계절이고, 봄과 여름의 경계는 내 손톱만한 딸기 열매가 영글리기 시작하는데서 왔다. 비가 그친 여름, 한 낮의 땡볕과 땅에서 올라온 습기에 온 동네가 숨이 막혀도 어제보다 더 길게 뻗은 딸기줄기를 보고 있으면 더운줄도 몰랐다. 아무것도 없이 흙만 얼어있던 겨울도 삭막하지 않았다. 분주히 움직이는 개미들을 들여다보며, 보이지 않는 어딘가에 딸기 .. 더보기
봄이왔다... 뭐입지 ㅠ 봄-봄봄 봄이왔어요♬ 우리의 옷장 속에도 -_- 시무룩 난 몹시도 평범하여, 보통 사람들이 말하는 단정한 의상이나 데일리룩을 입으면 진짜 추레해보이는 특성이 있어. 분명 봄 신상 히트상품 원피스를 입었는데 (목표 : 샤랄라) 선생님 같다, 수녀님 같다는 말도 들어봤음 ㅠ 개인적 취향은 결혼식 하객룩(응?)을 좋아하는 편인데 (정장인듯 아닌듯 정장같은 포멀한 의상?) 데일리로 그렇게 입고 다니는 사람이 어딨어 ㅋㅋㅋㅋㅋㅋㅋ 결론은... 하아.. 뭐입지... 더보기
대한민국만세 아직 우리나라는 살아있다 더 나은 미래, 더 건강한 사회로 가려면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먼 길 가기전에 한 숨 돌리고, 웃으며 서로 고생했다고 격려해야 할 날이다. 오늘은 그래도 된다. 더보기
영웅 100 만년필을 샀다. 근데 짝퉁이 왔네 ㅋㅋㅋㅋㅋ 필기할 때 필압이 높답니다. 볼펜은 볼이 나가고 수성펜은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촉이 눌려서 쓸 수가 없고 중성펜도 촉이 망가져서 끝까지 써본 펜이 얼마 없을 정도로 꾹꾹 눌러쓰는 습관이 있는데, 필기를 좀 많이 하다보니 손이 느무 아파요 ㅠ 그래서 필압 좀 고쳐보려고 시작된 만년필. 원래 만년필은 필압 빼고 써야지, 안그러면 펜 망가지는데 그래서 사용하게 된 에르고 그립 펜이 얇은데도 짱짱하고 (만년필판 하이테크. 화살 촉 같아서 호신용으로 좋습니다.) 좀만 세게 누르면 종이가 구멍나든 잉크를 토하든 뭔가 사단이 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필압이 빠지게 된답니다 필압이 많이 빠졌지만, 그래도 아직 좀 높은편이고 펜은 소모품이라는 생각도 여전하기에 실용성과 실사용을 우선으로 하다보니 여차저차하여 도달한 곳..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