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쥔장입니다.
오늘은 예고했던 대로 여전사의 사랑 이야기를 해드리겠습니다
특히, 오늘 이야기의 끝에는 모든 장벽을 뛰어넘는 세기의 사랑이 기다리고 있으니
끝까지 경청하시기 바랍니다.
그 전에, 잠깐
혹시 3편부터 보시는 분들은 전설의 바른 이해를 위해 1편부터 보시기 바랍니다.
(달리는 오리너구리 / 밖을)
전설 1편 (클릭)
전설 2편 (클릭)
몽골의 왕족이 있었습니다
좌로부터, 쥔장. 로사공주. 임금님. 왕비님입니다.
[파일명] 로사야_공주라도_눈은_떠야지.jpg
백설공주는
하..한입만
사과를 즐겨먹었고,
신데렐라는
언니들의 욕을 즐겨 먹었듯이
공주라면 뭔가 하나 즐겨먹는게 있기 마련입니다.
로사 공주는 몽골에서만 귀하게 얻을 수 있는 낙타 요구르트를 즐겨 먹습니다.
...사실 그거 말고 먹을수 있는건 다 즐겨먹긴 합니다만, 어쨌든.
낙타 요구르트는 매우 귀하기 때문에 가끔 집안의 능력을 자랑하는데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부잣집 창고의 예)
한 가 득~
로사 공주네 나라 옆엔 자기가 몹시 멋지다고 생각하는 신양왕자가 살았습니다.
[파일명] 사막_한가운데_혼자라도_외롭지_않아_난_강한녀석_이니까.jpg
[파일명] 자다_일어난_생얼인데도_뽀송뽀송_난_좀_짱인듯.jpg
그 왕자의 나라에는 낙타 요구르트가 없었습니다.
신양 왕자는 자신이 '능력있는 사람만 먹을 수 있다는 낙타 요구르트'를 먹지 못한다는 사실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로사 공주의 왕국에 몰래 침투했습니다.
↓ 기둥뒤에 숨어있음
그러나 딸을 사랑하는 왕은 로사 공주가 원할 때 언제든지 먹을 수 있도록,
아무도 못찾는 곳에 낙타 요구르트를 꽁꽁 숨겨두었습니다.
아무한테나 주면 안된다? 네. 제가 먹기도 모자라요.
...어쩐지 부전여전
뜻대로 낙타 요구르트를 얻지 못한 신양 왕자는 너무 화가나서 임금님을 납치해 갔습니다.
낙타 요구르트를 주면 풀어주겠다고 했지만, 딸을 사랑한 임금님은 그럴 수 없다고 했어요.
결국, 임금님은 팔이 묶인채 감옥에 갇혔습니다.
나를 이렇게 가둬놓는다고 쉽사리 줄 것 같으냐..
임금님이 스스로 잡고 있는 것 같아 보이는건 착시입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로사공주 나라의 백성들은 걱정을 했어요.
양 잡으면서도 걱정,
큰일이네, 큰일이야..
씻으면서도 걱정,
큰일이네, 큰일이야..
물 뜨면서도 걱정,
큰일이네, 큰일이야..
응 싸면서도 걱정,
큰일이...네, 큰....일이야..
그렇게 온 나라가 시름에 잠겼을 때,
한 여전사가 용감하게 왕을 구하러 가겠다고 했습니다.
왕은 내가 구한다
모두들 여전사의 등장을 반겼지만 딱 한사람, 여전사를 사모하는 청년은 반대했습니다.
그런 가녀린 몸으로 어딜간단 말이오!! 난 반대입니다!!
그러나 이 사랑은 짝사랑이었어요.
도도한 여전사는 청년을 거들떠 보지도 않았습니다.
아니, 저기.. 흥!
쥔장은 가운데서 난감합니다;;
여전사를 위험한 곳에 보낼 수 없다고 생각한 청년은 여전사에게
자신이 왕을 구하러 가겠으니, 실패하면 그 때 여전사가 나서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청년은 왕을 구하기 위해 길을 떠났습니다.
사막을 건너..
이웃나라로 가던 중 테러리스트를 만나
앗, 왠지 스승같은!! 뉘신지....
(이들의 인연은 몽골전설 1편 참조)
공격방법과 침투기술을 배웠습니다.
다 죽었어 눈빛을 감춰야 한다니까요
이렇게 어려운 고비를 다 지나 이웃나라 왕궁에 도착했습니다.
경비가 엄하다는 소문대로 궁에 잠입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쥔장도 몰래 들어가보려 했는데
앗!!
...걸려서 쫓겨났습니다.
테러리스트에게 배운 기술로 겨우 들어간 왕궁엔 아무도 없었습니다.
휑 ~
이미 눈치 챈 왕자가 자기는 피하고 병사들을 매복시켰던 것입니다.
결국, 청년은 포로로 잡히게 되었습니다.
아 놔, 이게 뭥미.
왕자는 청년이 어느나라에서 온 사람인지 알아내려 했으나 청년은 말하지 않았습니다.
청년이 잡혔다는 소문이 나면 여전사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청년은 고문에도 소리치지 않고,
아직 안넣었는데;;;; (움찔..움찔...)
식량 없이 황야에 버려져도 꿋꿋하게 버텨냈습니다.
옴마니반메흠 옴마니반메흠
하지만 소문은 결국 여전사의 귀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청년의 노력을 전해들은 여전사는
청년의 사랑에 감동받아 왕과 청년을 구하러 이웃나라에 갔습니다.
다 죽었어.
말 조차도 위풍당당-
말을 타고 바람처럼 달려간 여전사를 아무도 막을 수 없었습니다.
여전사는 신양 왕자와 마주했습니다.
이봐, 청년. 쉽게 가자고 네.. 아하하하..;;;
그리고 나 가기전에
'애기야' 한번만 해줘 ...............;;;;;
이렇게 여전사의 활약으로 왕과 청년은 무사히 로사 공주의 나라로 돌아왔습니다.
이 기쁜 소식에 사람들은 파티를 열었고
올레- 올레-
여전사와 청년은
결혼해서 아들 둘 낳고 잘 살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신양 왕자는 자신이 잘났다는 것을 세상에 증명하고 싶었기에
건너건너 나라의 아주 유명한 사람을 만나..
씨름하다가 정 들어서
잘 먹고 잘 살았다는 세기의 사랑 이야기...를 여기서 또 만나네요 -_- 흣
어쨌거나 해피엔딩 ㅋ
감사합니다.
이로서 몽골전설은 3부작으로 마치겠습니다.
적당할 때 떠나는 이의 뒷모습은 아름다우니까요 ㅋ
그동안 관심가져주신 여러분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리며
민수와 임소의 사진을 받는 날, 혹은 심심한데 먹고 죽을래도 할 일이 없는 날
'몽골전설 속편'으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ㅋ
여행기는 계속 올라올테니 종종 놀러오세요 ㅋㅋ
↓ 손가락을 누르세요-
달리는오리너구리/밖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