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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다녀왔습니다 7월 24일 울란바토르로 출발 8월 1일 한국 도착 8월 1일 밤 11시 30분 심야버스로 남부 터미널 출발 8월 2일 아침 4시 30분 기숙사 도착 씻고, 컵 스프 하나 먹고 다녀왔습니다. 인사하는 중 ㅋ 그리고 1시간 후엔 출근합니다. 잠결에 정신 못차리는 나를 마지막까지 배웅해 준 물장ㅅ... 아니 박신양씨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ㅋ 벌써부터 그립습니다. 하지만 아쉬움은 잠시 접고, 커피 수혈받고 즐겁게 일하러 가 봅시다- 덧말] 기행문은 어떤식으로 쓸지 생각해서 좀 있다가 올릴께요- 일단 사진부터 어떻게 좀 하고 ㅋ 더보기
장마비가 옵니다. 그리고 TAXI. 장마가 시작된 것 같습니다. 기실 비가 오기 시작한 것은 지난 토요일 부터였지만, 지난 토요일에 저는 풀과 나무가 많은 곳에 있었기 때문에 장마 특유의 눅눅함을 느끼지 못했구요, 일요일엔 생리통 때문에 집에서 하루종일 처박혀 있었기 때문에 비가 아니라 눈이 왔어도 몰랐을 겁니다. 메마른 눈을 힘겹게 떴는데 온 방이 습하고, 창밖은 물 투성이인 기분은 조금 이상합니다. 저렇게 세상이 습기에 둘러싸여 있는데 왜 내 눈은 이리도 메마른가 하는 생각이 드니까요. 비도 오고 몸도 무겁고 그래서 아침 운동은 가볍게 제끼고 (사실 늦게 일어나겠다고 지난 밤에 잠들면서 마음먹었었죠) 운전하기도 귀찮고 해서 회사 출근 버스를 탔습니다 비오는 날 아침, 심지어 그 날이 월요일이라면 더욱 더 조선소 출근 버스는 우울합니다... 더보기
동백꽃 그건 분명 동백꽃이었는데, 내가 알던 동백은 아니었어 후둑하고 꽃이 떨어진걸 알아챈건 소리 때문이 아니라 꽃송이의 무게때문에 세상의 무게중심이 기울었기 때문이야. 고개를 돌려 바라본 그 곳에 한덩이 붉음이 나뒹굴고 있길래 집어들었어. 내 손바닥보다 훨씬 큰 동백을 보고 있자니 빨려 들어갈 것 같았어. 그 시뻘건 꽃 잎 사이로. 움켜쥐면 꽃물이 흘러 내릴 것 같아서 나도 모르게 손에 힘이 들어가는데 바람이 불고, 꽃잎이 파들파들 흔들리고, 내 마음도 파들파들 흔들려서 그냥 말았어. 꽃이 내 심장같아 보였거든. 연하게 돋아오는 가로수의 새싹위에 아무렇게 버려뒀어. 연둣빛 위의 꽃이 너무 강렬해, 버려진 꽃은 서글퍼 보였지만 이내 고개를 돌려버리고 말았어. 서글퍼하기엔 봄날의 햇빛은 너무 따뜻했으니까. 기다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