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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표범/입

달가슴살은 토마토랑



몽골 다녀와서
아무 이유없이!! 운동도 안하는데!!  밥도 잘 먹...  그냥 먹....

....밥을 안먹어서군요  -_-  살이 2.5kg 이나 빠졌습니다.
(참고로 몽골 복귀일 : 8월1일)


이건 가히, 내장 하나 잃어버린 것 같은 그런 현상입니다.


ㅇㅁㅇ  발레 공연준비 할 때는 죽어라고 안빠지더니!! 
(그야 잘 먹었으니까 ㅋ)


여튼, 그래서 저는

기력상실을 보강하기 위하여 건강식을 챙겨먹기로 했습니다.
오늘의 영양소. 어느샌가 사라져 버린 근육들을 위한 단백질.
Sso, 닭가슴살을 1번 메뉴로 선정 했습니다.


퇴근길(9시 15분경)에 마트에 들러 다음과 같은 재료를 샀습니다.

닭가슴살 1팩
토마토 2개
토마토소스 1병
매콤한 카레(가루) 1팩


재료선정 근거는 없습니다 -_-
루나푸드는
생각나는대로 집힌 재료를 이용해 만드는거니까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열흘만에 몰고나간 차를 주차하면서 시트콤 한판 찍고;;
드디어 집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재료들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닭 가슴살은 냉동실에 넣구요
토마토는 맨입에 뜯어 먹고
토마토 소스는 올리브 통조림이랑 같이 찬장에 진열,
매콤한 카레는 오븐 요리용 소스무리에 합류했습니다.




-_- 전 귀챠니스트니까요 ㅋ








...라는건 이고 ㅋ



닭가슴살 요리 시작합니다.

1. 닭 가슴살을 얇게 자릅니다. 
    잡채에 들어가는 돼지고기처럼 얇고 길게 자릅니다.
    두꺼우면 나중에 씹다 지쳐서 죽을수도 있다고 안먹게 된다고 누가 충고해주더라구요.
    이 때, 닭고기 결을 보고 결대로 자르지 말고, 고깃 결 수직방향으로 자르세요
    그럼 씹을 때 잘 으스러지겠죠? 단 볶을 때 너무 험하게 볶으면 안됨 

2. 볶음 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맘껏 두르고, 닭고기를 넣습니다. 
    마늘이 있으면 마늘을 먼저 올리브유에 볶고나서 넣으세요. 
    마늘 향이 기름에 우러나서 맛있어져요 (이탈리아산(?) 호주친구가 알려준거 ㅋ)
    홀그레인 페퍼(Hole grain pepper) 마니아인 저는,
    페퍼를 드극드극 산더미만큼 갈아서 넣고 볶았습니다. ㅋ   

3. 볶다가 양파를 넣습니다. 
    양파는 익으면 단 맛이 나니까 많이 넣어도 좋아요.
    사실 부르클리를 넣고 싶었는데,
    혼자 야식 만들어 먹기엔 부르클리는 좀 부담되는 재료입니다.
    양도 많아지고, 뒀다 나중에 먹으면 보기 안좋고.. 
    개인적으로 부르클리는 해 떠있을 때 만드는 음식용 ㅋ
    (이쯤해서 나오는 블로그 제목 '개인의 취향'입니다 ㅋ) 

4. 토마토를 넣습니다. 
   무슨 요리프로에 보면 데쳐서 껍질을 벗기고....

   -_- 그러기엔 너무 귀찮음 + 그냥 넣으면 대체 어떻게 되길래??  

   이런 마음으로 그냥 넣었습니다 ㅋ
   결과 ㅇ-ㅇ 맛만 좋구만, 씹히는 것도 있고.

5. 토마토 소스를 넣습니다. 
    원래는 홀필드(Hole peeled) 토마토를 넣어야 하는데 ㅇㅁㅇ
    마트를 다 쑤시고 다녀도 -_- 토마토 케첩밖에 없는겨 (이놈의 촌구석;;)
    어쩔 수 없이 토마토 소스를 선택했습니만, 그래도
    토마토 비율이 제일 높은걸로 선택했어요.
    덕분에 소스 점성고려를 못해서 울컥- 하고 소스를 2/3 이나 쏟아붓다니!!!
    그래서...    ㅇ-ㅇ 더 맛있어졌어요. 역시 재료는 많이 넣어야 합니다 ㅋ

6. 소금간 및 좋아하는 허브를 뿌려주세요 
    참고로 저는 맛 안보고 소금간 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_-;;;
    그냥 소금 슉슉 뿌리고 휘휘 저어서 요리 끝- 
    
7. 루나푸드의 특성 : 어울릴 것 같은 + 넣고싶은 재료는 일단 넣는다

    올리브도 넣고 싶었는데, 병이 안열려서 안넣었습니다. 
    왠지 어울릴 것 같지만 =_= 초록올리브(소금절임)라 그냥 쉽게 포기했는데
    까만올리브(기름절임)였으면 기를쓰고 열었을 듯 ㅋ 

8. 먹는다 ㅇ-ㅇ 맛있습니다.





왜 사진은 안올리느냐..



네. 왜냐하면


루나푸드의 또 다른 특성. 맛은 괜찮은데 생긴건 정신 건강에 안좋다.


닭가슴살이 비리고, 퍽퍽하고 그렇다던데
이렇게 하면 맨날 이것만 먹고 살래도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제가 해서가 아니라 진짜 맛있습니다.
다음엔 홈더하기 가서 홀필드 토마토를 공수해와야 겠다는 -_-

아, 빼먹은 이야기 하나.
소스 졸이는건 아까 그냥 집어넣은 생 토마토가 뭉근-해 질 때 까지 입니다 ㅋ

아, 빼먹은 이야기 하나 더.
매콤한 카레는 오븐 요리용 소스무리에 합류했습니다. ㅋ
 




                      양심은 있습니다. 손가락 안눌러도 돼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