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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표범/수염

키트리 - 관객공포증은 이겨낸건가?





12월 13일 / 부산 문화예술회관 소극장 / 15:30





발레공연
마침

(무난하게 마침 이었으나
학원 아가야들의 학부모 및 지원공연 오셨던 무용 하시는 분들이
날 보고 무려 전공자인줄 알았다는 칭찬을 듣고 급 거만해짐 ㅋㅋㅋㅋ)














화장과 옷이 날개라더니

이게 누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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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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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야-
















이 아가씨는 돈키호테 영감님이 사는 마을의 키트리라는 아가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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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서 보면 화장이 조금 심적충격을 줄 수 있어 셀카는 자제하는 예의바른 아가씨죠

뭐_ 이래뵈도 1980년대 미스코리아는 이런 화장으로 잘만 먹고 살았습니다만, 그건 패스.

여튼 이 아가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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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태도 아름답습니다




흠-
 


반전인가요?

(어딘가로 사라진 앞태(?)에게는 심심한 사과를 보냅니다)







키트리 아가씨는 사실 관객 공포증이 있었습니다

관객 앞에서면 머릿속이 하얘지는 무서운 병이었죠

회사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는걸 본 사람들은 믿지 않았지만

덜덜 떨리는 손 때문에 레이저 포인터를 쓸 수 없었다는 슬픈 사실은

아무도 모르는 키트리 아가씨의 비밀이었어요.
 
그래서 키트리 아가씨는 그 병을 고치기로 마음 먹고는 열심히 연습 했답니다.









거울을 보면서 이중인격과 대화를 시도하거나..

 




              뭘봐-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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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사람에게 말도 걸면서...







   ......저기......        ....지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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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한 키트리 아가씨는 비로소 자신있게 관객 앞에 설 수 있었답니다











                                   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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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만하게 잔뜩 올라간 어깨는 애교쯤 된답니다 ㅋ








이 소식을 들은 키트리 아가씨의 친구들은 축하를 해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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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조출연] 친구들(이라고 쓰고 J.J.Ler 라고 읽음)







멀리서 압흐리카에 같이 갔던 선아냥 친구도 축하 방문을 왔어요






                         보옹-♥                       누구...     ...낯선 화장 밑에서
                                                          내 친구의향기가 느껴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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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그렇게 키트리 아가씨는 잘먹고 잘살았답니다-



끝- ★










 촬영협조

화장 지우다 말고 떠밀려나간 한국무용 선생님 1人
사진찍고 옷 갈아입을 동안 내 짐 챙겨준 지윤, 진영
이제는 친구의 친구가 아니라 그냥 친구인 민정
먼길 온 동진이
더 먼길 온
선아냥


 포토그랩허

찌윤 & 진영


 카메라 지원

영쓰데저트 스튜디오






 키트리 아가씨의 훈훈한 마무리 한말씀


좋은 경험이었구요, 시원섭섭하네요.

뭔가를 준비하는 과정을 오롯이 겪었어요.
사람 사이의 애증관계와 마음이 변하는 과정의 한가운데 있었던 시간이었네요.
돈이 얼마나 민감한 사안인가도 배울 수 있었구요,
준비는 왜 미리미리 해야 하는지도 배울 수 있었구요,
뭐 여튼 이것저것 남은게 많은 공연이었어요.
 아. 물론 구멍난 내 통장도 포함해서요- ㅋ 
무엇보다 가장 많이 배운것은
끈기인 것 같아요.
스스로 버티는 것이 어떤건지 배웠어요.
물론, 이제는 끈기있다는 것은 아니지만
몰랐던 감각을 배웠다고나 할까?
저는 끈기가 고양이 인내심만큼 없거든요 ㅋ 

이 시간이 그리울까..
그건 잘 모르겠어요. 일단 지금은.
지금 할 수 있던 상황에서 열심히 했으니까요
물론 더 열심히 할 수 있었지만, 몇가지를 병행하면서 이정도 한데 스스로 만족해요.
어쩌면 얻어낸 뭔가가 많아서 그럴수도 있고 ㅋ

그럼-
이제 키트리 아가씨의 교훈을 가슴에 담고
다음 세션으로 넘어가봅시다-

인생은 goes 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