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어른 아줌마. 울어? 시선이 느껴져 고개를 들었더니 왠 꼬마 아이가 뒤돌아 의자 등받이에 기댄채 날 쳐다보고 있었다. 아이의 엄마처럼 보이는 사람의 뒷머리가 의자 사이로 보였고, 머리가 유리창에 부딪힐 듯 흔들리는걸로 봐서는 깊이 잠든 것 같았다. 아줌마 왜 울어? ......아줌마 아냐. ..... 아이는 턱을 의자끝에 기대고 등받이를 꼭 끌어 안았다. 나를 쳐다보는 눈은 꼭 '그걸 물어본게 아닌데'라고 말하는 것 같은 눈빛이 담겨 있었다. 잠시동안 아이를 쳐다보다 시선을 거둬 창 밖을 바라봤다. 아이가 잘못본게 아니다. 나는 울고 있었다. 아니, 눈물이 조금 났다. 그래도 눈물이 날 만큼 감정이 울컥해서 그런지 괜시리 피곤했다. 창문에 머리를 기대고 눈을 감으려는데 나를 계속 쳐다보고 있던 아이가 혼자서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