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 썸네일형 리스트형 눈과 코와 귀와 촉각이 즐기는 맛 백화점에 가면 가장 둘러보기 즐거운 곳은 가방 매장도, 구두 매장도, 화장품 매장도 아닌 식품매장 입니다. 물론 공산품을 파는 마트를 말하는건 아니구요, 센텀시티 지하 식품코너 정도면 될까요? 그 곳은 맛있어 보이고 향기로워 보이는 음식들이 만들어지고 팔려나가는 곳 입니다. 저는 사실 단것도, 매운것도, 짠것도, 기름진것도 별로 안좋아하구요. 시큼털털하거나 약간 떫은, 쌉싸름한, 별 맛 없이 닝닝한 그런 맛을 좋아합니다. 예를 들면 길가에 매달린 버찌같은 맛이나, 엉덩이 한쪽만 발그래진 풋살구 같은 맛. 양념장이 덜 묻은 생 미나리같은 맛 그런 사람이 백화점의 시식코너를 유달리 좋아하는 이유는 그 곳에선 입을 제외한 모든 감각이 맛을 보는 것 같은 환상에 사로잡히기 때문입니다. 한 입 가득히 물면 온 입..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