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정리 썸네일형 리스트형 [고양이네] 뿌리없는 시간 어딘가로 떠나거나 혹은 어딘가에서 막 도착하거나 28년 내 삶중에 머물러 있던 시간이 떠돌아다니는 시간보다 많았으나 희안하게 뿌리없이 떠도는 시간에서 마음의 고향을 발견하고는 한다. --------- 어딘가로 떠나기 전날 혹은 어딘가에서 막 도착한 날 거처를 옮기고 잡다한 볼일을 보고 다시 거처로 돌아오는 시간은 느즈막한 오후이기 일수. 그 시간의 햇살은 노랗고 따뜻하고 도톰해서 마음이 뽀송뽀송해진다. 그래서 내 마음은 머무름의 마지막, 혹은 머무름이 시작되기 전의 소속없는 시간에 정을 느끼는지도 모르겠다 ---------- 방을 뒤집어 놓았다. 간단하게 책상과 구조를 바꾸려고 시작했는데 책도, 노트도, 그 외 잡다한 짐도 많은 내 살림 덕분에 내 방은 마치 이사 도중에 멈춰놓은 듯한 행태가 되었다. 일..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