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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표범/귀

이효리 [그네]




아침에 출근준비는 끝났는데 YTN 뉴스는 한바퀴 다 돌아서 들었던 기사가 나오고 그래서 채널을 돌리다가 처음듣는 멜로디가 나와서 잠시 귀를 기울였는데 두 개의 목소리가 말을하네 날 바라봐- 너를 사랑했던 나를- 이효리인줄 금방 알아채지 못했지만 조금 듣다보니 이효리인줄 알겠어

아침부터 물기를 머금어 묵직했던 마음이 노래까지 머금어 더 무거워졌네
무거운 멜로디가 마음을 짓눌러 한바탕 비가올 것 같았는데
거짓말처럼 모든 습기가 사라져버렸어

나의 우울이 당신의 슬픔을 정화시켜 주었다던 어떤 분의 말처럼
우울한 멜로디가 나의 우울을 정화시킨건가 잠깐 생각했지만 잊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