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봤습니다. 역시나 심야영화로.
또? ㅇㅁㅇ...
이건 뭐 - _- 금요일 저녁에 할 일 없이 방바닥 긁다가 때되면 기어나가 심야영화보는 좀비도 아니고
..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저녁약속 파하고 영화시작 10분전에 득달같이 달려가 티켓 끊었습니다.ㅋ
이번 영화의 주인공은 바로- !!!!
쨘-
아 -_- 실수
요즘 유노윤호 본지가 오래돼서 그만 ㅋ
다시.
쨘-
의형제 되시겠습니다
아니-
전우치도 600만 돌파하고 본 사람이
의형제는 왜 300만 돌파하고 보는겁니까?
영화 차별하는거요?
네 ㅇ-ㅇ 차별합니다
송강호씨는 관람마진 0.5 적용하구요 ㅋㅋ
그것이 아니오라
다음주에 거제도로 복귀하면, 600만 관객 기다리다 영영 못보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좀 당겨 봤습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한참 영화가 흥행할 때 보면 너무 설레여서
오늘은 광고하는 내내 두 손 꼭-잡고 영화를 기다렸....
농담 아닙니다. ㅋ
저는 사실, 영화 10번 볼 돈을 모아 뮤지컬 한 편 보는 것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친구 만날때, 유림 반상회, 가끔의 회식, 그리고 영화관에서 안보면 후회할 영화를 볼 때만 영화관에 가고
그 외의 경우는
...잘 안봅니다 - _- 심지어 불법 다운조차도 잘 안합니다 ㅋ
(가끔 엄마집에 가면 DVD를 대여했었는데 동생이 플스를 내다 파는 바람에 그마저도 보지 않는 나날 ㅋ)
그래서 DVD로 봐도 무방할 영화를 영화관에서 보게 될까봐 가끔 걱정도 합니다만
이 사람이라면 영화비 걱정 없이 초이스- 하게 되는 배우가 있으니 바로
송강호씨 되시겠습니다.
사람들은 '송강호'하면 어떤 영화를 기억하는지 모르겠으나 저는 효자동 이발사를 꼽습니다.
송강호 특유의
인간적인 + 따뜻한 + 양촌리적인 매력이(응?) 철철철 넘쳐요-
장동건보다 15배쯤 더 멋지다고 생각하는 정우성씨가 나왔던 (송강호라고 할 줄 알았지?) 놈놈놈은 보고 싶은데 - _- 천부적인 귀챠니즘 때문에 아직 못봤네요. 예.
송강호씨 최고의 매력은 바로
흡입력에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역할이 무엇이든 영화보는 내내 송강호씨가 맡은 배역에 몰입하게 되어 마치 입체안경을 쓰고 3D 영화를 보는 느낌으로 주인공의 감정이 전이됩니다.
그리고 어느 영화에서나 백미인
혼자 쭝얼거리기 ㅋㅋㅋㅋ
동의 할 수 없다구요? 그렇다면..
저 위에 보이십니까-
잊을만 하면 나타나는... 개인의 취향 ㅋ
강동원씨는 "전우치에 비해 연기력이 많이 늘었다"는 평을 듣던데
듣던대로입니다.
눈매에서 전우치의 장난끼를 하나도 찾아볼 수 없더라구요.
송지원의 눈빛은 사람 하나 찾아오지 않는, 안개비 서린 호수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잡히지 않는 습기가, 형체 없는 슬픔이 부지불식간에 옷 사이로 스미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가슴께가 눈빛에 젖어 먹먹하더군요.
잠시 스포일러-
때는 금요일 밤이었고
저녁은 지인과 간만에 편한 마음으로 먹었으나 마음은 버석거렸는데
당신 덕분에 나의 마음에 윤기가 조금 흐르게 된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송강호씨.
안녕히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