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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한고양이

보내는 마음

억울한 아이. 사랑받고 싶어서, 실수하면 비난 받으니까, 그러고 싶지 않아서, 미움받고 싶지 않아서 실수하기 싫었던 아이. 완벽해지려고 했던, 실수 하나도 용납할수 없던 아이. 그런데 그런 어른이 되어서 다시 비난받는 아이. 억울함. 그런 사람이 되라며. 억울해.
사랑받고 싶었던 아이, 착한 아이가 되려했던 아이, 말 잘듣는 아이가 되려고 노력했던 아이.
하지만 부모의 기대와는 다른 모습이었고 아이도 자기가 원하는 모습으로 살지 못했지. 엄마도 아이도 만족하지 못했던 모습. 너는 왜 네 맘대로만 하니? 엄마 나는 내맘대로 하지 않았어요. 엄마가 바라는 모습이 되려고 한거예요.
버림받을까봐 두렵고, 날 보고 괜찮다고 해주지 않아 서럽고, 끊이지 않는 지적이 억울하고, 그런 자신을 움켜쥐고 살아보겠다고 용쓰는 아이에게

어른인 내가 말해줘야한다.

전쟁은 끝났어. 너는 이미 스스로가 아니면 자신을 상처주지 못할만큼 어른이고, 스스로가 아니면 누구도 너를 버리지 못할만큼 컸어.

결핍된 사랑의 주머니를 들고 억울하다며 울고있는 한, 전쟁이 끝난 세상의 평화는 누려보지 못할꺼야.

그러니까
그 주머니 이리 주고, 언니랑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