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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한고양이

유물발굴

 

오늘 잠시 쓸 일이 있어서 상장 뭐 그런 유물을 발굴하던 중

옛날 잡동사니 모아놓은 상자를 찾았는데

거기서 뭘 발견했는 줄 알아?

 

 

하아... 쓰나미 처럼 몰려오는 아련한 추억-

 

 

 

 

 

 

 

 

 

 

 

 

 

은 개뿔 -_- 아 놔. 이거 왜 아직도 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군가 내게 첫사랑이 누구냐고 물으면 첫사랑의 정의를 먼저 내려달라ㅇㅅㅇ ...고 하지만

살면서 처음으로 누군가를 좋아하다 죽을 수 도 있겠다 싶었던게 언제냐고 물으면 바로 떠오르는 사람

 

적극적으로 다가가지도 못하고(부끄러웠엉) 그렇다고 멀어지지도 못했던 (내 의지대로 되는게 아니얌) 시기의 연장선상으로 군대 가고부터는 뭔가 애정을 주는게 숨쉬는 것 처럼 되어버려서 뭔가를 바란것도 아니었고, 딱히 어떤 관계를 바란것도 아니었고, 하여간 이상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휴가 나오면 당연히 만나야 하는걸로 생각했지만, 그렇다고 뭔가 되게 막 설레고 데이트 같은 그런 느낌도 아니었고, 휴가나온 아들 만나는 기분 같은......건 뻥이고 -_- ㅋ 모르겠네. 그 때의 나는 지금도 속을 제대로 알 수 없는 사람이구나. 그냥, 정말 그 사람이 어떤 상황인지, 어떤 사람이던지 상관없이 그냥 그 사람을 좋아하는 그 자체가 목적이었던 것 처럼. 그랬던 것 같아.

 

시간이 지나고, 나는 다른 사랑을 하고, 이제 나는 그 사람과의 감정에서 자유로워 졌다고 생각 했는데도, 그래서 멀쩡히 이야기도 하고 인사도 하고 그래도

직접 만나고 돌아서면 손이 덜덜 떨리고 얼음처럼 차가워 지더라고. 그 증상(?)이 완전히 사라지는데 한 7~8년 걸렸나.... 그랬어 ㅇㅅㅇ 

스물 일곱이었나 여덟이었나, 마음수련 하러가서 어떤 사람을 봤거든. 내가 좋아 죽던 스물 한 살의 그 사람과 완전 똑같던 사람을. 나도 모르게 너 혹시 형있니? 하고 물어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입 옆에 점 하나 빼고, 말하는 것도, 생긴것도, 머리도, 은근 왕자병 기질까지(응?) 정말 똑같았어. 그때서야 알았지. 아. 그 감정은 그 사람에 대한것이 아니라 내가 기억하는 스물 한 살의 그 모습에 대한거였구나.  

 

그리고 싹 나음 ㅇㅅㅇ

 

 

혹자는 글씨가 아니라 그림이냐고 물었던 나의 악필이(민아야, 언니 발로 쓴거 아니었어) 부끄러웠음에도 불구하고 선배한테 편지 엄청 썼던 것 같은데

 

 

......ㅇㅅㅇ 불싸지르셨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