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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한고양이

소원



호주에서 이름 모를 성당에 들어갔을 때 마다

프랑스에서 꽤나 유명하다는 성당에서 초에 불을 붙이며

바티칸 대성당에서, 로마와 피렌체의 길 위의 작은 성당들에서도

몽골 평원의 그 수 많은 어워를 돌며 돌며 돌며

내가 빌었던 소원이 생각났다.


내가 진짜 세상을 살 수 있게 해주세요.
그리고
우리 가족이 죽을 때 까지 건강하게 해주세요.

몇년의 내 행운을 다 끌어다 써도 좋으니
우리 가족 안 아프게, 건강하게 살게 해주세요.
나는 내 인생 내가 알아서 헤쳐나갈 수 있어요. 그러니까 우리 가족 안아프고 행복하게 해주세요.


어쩌면 그 소원이 이루어 져서
나는 딱 내가 노력한 만큼,
불로소득 없이,
결과를 얻는지도 모른다.

그런거라면,


약해지지 말자. 그 소원 철회 안할꺼야.
무섭지만, 그래도 내 인생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약속 계속 꼭 지켜줘요.



강해져야지. 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