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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표범/귀

모차르트(접속)



뮤지컬을 보고오면 난 '앓이'를 한다
음악이 좋을수록, 연기가 마음에 닿을수록, 나도 같이 춤 추고 싶을수록
앓이의 시간은 길고 깊다.

23일에 뮤지컬을 보고, 서울에서 부산에 내려올 때 까지
나는 참으로 내 정신이었다. 항상 있던 그 앓이가 없었다.
그래서 그 공연에 대해 호평을 내리고 있었지만,
'나를 심취 시키지 못했구나' 하는 마음에서 우러나는 약간의 실망감도 있었다.   

그런데, 오늘 아침부터 몇가지 음악들이 머릿속을 떠다니고 있다.
한 번 들었을 뿐인데 가사가 어렴풋이 기억나는,
한 번 쯤은 불러보고 싶은 마음도 들었던, 
누군가, 정말 기가 막히게 잘 부르는 사람이 부르는 것을 한번 더 듣고 싶었던,
진화된 노래가 궁금해지는 음악이었다.


뮤지컬이 조금 늦게 마음에 접속했다.

그리고 이제부터 그 공연이 그리워지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