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나는? 내가 한 말은 너한테 아무 소용이 없었던거야?
나도 똑같은 말 해줬잖아. 내가 너를 더 걱정하잖아. 왜 내 말은 아무 소용이 없었던건데?
나는 너에게 이제 아무것도 아닌게 된거야?
아무 소용 없었을리가 없지. 나를 걱정해주는 그 마음은 항상 고마워.
다만, 어떤 핵심 포인트 한 두 가지가 빗겨나서 너에게서 그 만큼의 깨달음을 얻지 못했던 것 뿐
적절한 순간, 적절한 시간의 쌓임, 적절한 컨택,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는 없고 그 사람에게만 있던 한 두 가지 특징점.
너의 마음을 쉬이 여겼던 것이 아니야.
그 때 내가 필요했던 것을 그 사람이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