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카일리랑 Falt share 하면서 이미 그 편한맛을 알아버린 바...
3달 동안 여행하면서는 - _- 동가식서가숙 백팩 VIP 였으니까 됐다 쳐도,
한국 들어오기 전 한달 살 곳이 필요했답니다.
근데, 참 한달이 애매한 시간이에요
6개월은 긴 시간이니까 카일리도 OK, Thank you 했지만...
한달은 뭐 - _- 그렇잖아?
그래서 호바트 대학 내 게시판을 뒤지고 다니던 열흘 내 반품통보 받기를 수차례...
한 군데서 연락이 왔어요
바로 리즈 아줌마네 집.
한달 이유인 즉, 아줌마랑 아저씨랑 둘이 사는데 아저씨가 파퓨아뉴기니로 출장 가서, 혼자 살기 무섭다(?)는 이유로 플랫 메이트를 구하는 것 이었어요.
당장 달려갔지, 또 ㅋㅋㅋ
근데 산 꼭대기 ㅡ(_ _)ㅡ 버스 한시간에 한 대 와;;;;;;
하지만 내가 누구냐 ㅋ 이 길 걸어다녔음 ㅋㅋㅋ
등산되고 좋네~ 하면서. 오르내리는 길 중간에 중/고등학교가 있는데 애들이 날 굉장히
ㅇㅁㅇ....동양인이다!!! 하는 눈으로 봐서 - _- 기분 묘했음 . 호바트에 동양인 많잖아, 왜이래.
짠, 리즈아줌마. 너무 좋아요.
고등학교 생물 선생님인 리즈 아줌마는 이사 첫날, 호바트에 왔으면 꼭 봐야 한다며 산 꼭대기 전망대에 대려가주심.
버스 있긴한데, 굉장히 드문드문 오고, 시간도 오래 걸려서 차 없음 못올뻔
아줌마 완전 좋아용 >ㅅ<
짠. 하늘이 우주같아.
아줌마가 가지고 있다던 소박한 농장이 있어서 주말엔 거기 따라갔음.
아줌마 운전하고 난 옆에서 쨍알쨍알 떠들고 ㅋㅋㅋ 나 원래 말 많아 ㅠ
캐나다 사람인데, 고등학교 선생님 답게 가는길에 있는 호바트 유적지(?) 는 다 답사하고 설명해줌 ㅋ
나야 ㅇㅅㅇ 좋았지 ㅋ
바야흐로 농장
체리 농장과
소도 있는데,
작은 농장이라면서요 - _- 한시간 반을 걸어도 반밖에 못 지나가는게 무슨 작은 농장이야. 이 아줌마야.
농장 한가운데 강이 지나가고, 그 강에서 카약도 탔엉
"나 카약같은거 한번도 안해봤는데" 했더니 창고에서 바로 꺼내오심 ㅋ
저 개도 우리랑 차 타고 같이 왔다는건 함정. 헤이미쉬 급 강아지.
아줌마의 사랑을 독차지 하는 호주산 똥개 ㅋ
오는길엔 키키 (미야자키 하야오) 의 배경이 된 빵집에 들러서 Meat pie 사먹음
여기 미트파이 대박이야 ㅠㅅㅠ 너무 맛있어. 한국에서 파는건 그냥 찌끄래기임
한국 오기 일주일 전에 폴 아저씨가 왔어요. 생각보다 일이 일찍 끝났다며.
이 아저씨 너무 웃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생하게 들려주는 파뮤아뉴기니 부족 이야기 (사실 심각한 이야기들임)
진지한 리즈 아줌마와 장난꾸러기 같은 폴 아저씨. 이렇게 다른 성격에 어케 결혼했나 싶었는데
같이 지내는거 보니까 신혼이 안부러워 - _- 아줌마 교육자료 쓸거 필요하다고 하니까 나랑 리즈 아줌마 데리고 냉큼 근처 내셔널파크로 왔음 ㅋ
부부는 닮는다더니 닮았지? ㅎㅎㅎ
부엌에서 보이는 호바트 만,
그래요. 시작은 팁이었으나 결론은 자랑질로 끝난 이 이야기의 결론은
1. 다리품을 팔고
2. 절대 포기하지 말고
3. 충분한 시간을 계산해서 방을 구하러 다니라는
교육적인 포스팅 입니다. ㅇㅅㅇ 얼마나 교육적인지 감상문도 쓸 기세 ㅋ
여튼, 그러합니다. 화이팅. 호주에도 좋은 사람 많아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