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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표범/눈

가다가 중지곧 해도 별 상관 없었을 스릴러에 대한 감상문


우선!
이 글은 컴퓨터로 읽기 더 적합하게 작성되어 있습니다.



나는 요즘 음식도 제대로 못먹고 있었어요.

먹는다는 것은 삶에 대한 의지.
같은 맥락에서 먹지 못한다는 것은 내 몸이 내 몸 밖의 어떤것들을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심리적인 현상.
이런 나의 지론을 뒷받침하는 현상 중 하나가 바로 책을 읽지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몸은 음식을 거부하고, 마음은 책을 거부하고. 

일전에도 언급했지만 저는 눈이 멀도록(그래서 눈수술에 수억 ㅊ바르도록) 책을 읽어제끼던 사람이었고
책이 잔뜩쌓인 휴양지에서 한 오백년 놀고먹는 한량이 꿈인적도 있었던 사람입니다. 
 

어느 날 아침, 눈을 떴는데 이게 무슨 사람사는 삶이냐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억지로라도 먹고, 읽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노력없이 읽어도 술술 읽히는 책.
더 강해지라고 하는 자기계발서가 아닌 책.
현실감 없어서 읽고나면 여행 다녀온 것 같은 책. 
단식끝엔 상다리가 휘어지는 9첩 반상 진수성찬이 아니라, 그냥 입에만 넣어도 술술 넘어가는 미음을 먹어야 하듯
이번 책도 오랜 독서의 단식 끝에 읽는 책이라 고심해서 골랐습니다.  


그래서 몇가지 책을 물색하던 중, 사무실의 올빼미조창연씨가 언급했던 책이 물망에 올랐습니다. 

그 책은 바로 [완전연애]  


완전연애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지은이 마키 사쓰지(츠지 마사키) (문학동네, 2011년)
상세보기
(이런 기능도 있습니다 =ㅁ= 세상 좋아졌어 ㅋ)



일본 소설을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표지가 왠지 맘에 들었습니다.

무라카미 류히라노 게이치의 [달]을 처음 읽었을 때의 느낌. 
사람 없는 미술관에 혼자 조각상을 마주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표지에 반해
저는 창연씨를 조르고아침 댓바람부터 카톡 보내고 + 페북에 글쓰고 + 찾아가서 사탕 던진(응?) 진상질노력 끝에 

드디어 빌렸습니다.





...그러나 휴가기간에 침대에 놔두고 출동 - _- 나는 다른 책을 사고, 빌린 책만 홀로 집을 지켰더란 이야기 ㅋ





그랬지만, 휴가 마치고 집에 돌아와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지요.

책이 어찌나 재미...
 








아참.
자 여기서 부터는 스포일러를 포함하므로 읽으실 예정인 분들은 돌아가시면 되겠습니다. :]









다시 ㅋ








그랬다는 이야기!!



그대여, 댓글을 달기전에 저기 위의 블로그 제목을 한 번 봐주오~













...개인의 취향 ㅋ


물론 저의 감상은 위와 같지만, 당신의 생각은 다를 수 있으므로
궁금하다면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