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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한고양이

Simple is the best

 


많은 마케터들은 상품의 특장점을 대개 이렇게 표현합니다.
"아이팟의 하드디스크 용량은 5기가바이트입니다."


어때요? 아시는 분은 알겠지만, 대부분은 '5기가바이트'가 어느 정도인지 잘 모릅니다.

그런데 스티브 잡스는 이렇게 표현했네요.
"주머니 속에 1000곡!" (60p)
  
송숙희 지음 '단번에 고객을 사로잡는 한마디' 중에서 (팜파스)
  

글을 잘 쓰는 사람의 문장은 쉽습니다.
학술논문이 아닌 이상 전문용어는 잘 쓰지 않고, 이해하기 쉬운 용어로 풀어서 씁니다.
적절한 비유를 사용해 이해를 돕습니다.
이런 글쓰기의 원칙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중2 학생을 대상으로 쓴다고 생각하고 글을 써라'입니다. 말도 마찬가지이지요.
복잡한 시대. 영향력은 말과 글을 얼마나 이해하기 쉽게, 고객친화적으로 표현할 수 있느냐가 좌우합니다. 저자가 소개한 스티브 잡스의 표현이 대표적입니다.

"아이팟의 하드디스크 용량은 5기가바이트입니다"와 "주머니 속에 1000곡!"이라는 표현을 비교해보면 바로 알 수 있지요.
잡스는 '5기가바이트', '하드디스크' 같은 용어를 쓰지 않고 훨씬 쉽게 상대를 이해시키는 방법이 있다는 걸 압니다.

"아이폰을 무려 400만 대 팔았다." 보통의 마케터들은 이렇게 표현하곤 합니다. 하지만 감은 잘 오지 않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이렇게 표현합니다. "아이폰을 매일 2만 대씩 200일 동안 팔았습니다."
하루에 2만 대... 많이 팔렸다는 것이 바로 이해가 됩니다.

"정의가 실현됐다."
오사마 빈 라덴이 사살되자 버락 오바마가 한 말입니다. 복잡한 국제정치학의 용어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끔찍했던 9.11 테러를 겪은 미국 국민들로서는 '미국 대통령'의 이 한 마디로 충분했을 겁니다.

좋은 글과 말은 쉽습니다.

 

[예병일의 경제노트]


난 광고를 좋아해
난 시도 좋아하지

짧고 간결한 문장안에 많은 내용이 함축돼있으니까

추상적인 표현도 좋지만 간단하고 가벼운 문장도 좋아
간단하고 가볍지만 세상을 품고있는 짧은 글이 좋아

짧고 간결한 글
그리고 큰 임팩트


그런데
나도 한때는 시도 쓰고, 말도 쉽고 간결하게 할 수 있었는데
요즘들어 말이 길어졌다는 것을 느꼈어.

말이야 ㅇㅅㅇ 원래 많았지만, (난 말많은 사람이다 ㅋ)
그래도 뭔가를 설명할때 군더더기나 쓸데없는 미사여구는 쓰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자부했는데,
어느순간 보니 50%의 서론과 35%의 본론과 15% 의 결론이 내 말의 형태더라

요즘 정신줄 놓고 산다고는 생각했지만, 말하는걸보면 정말
가----------------------------- 관이야 - _- (소는 안키워도 돼)
내가 말 하면서도 짜증날 정도= ㅁ=
말하는 중간에 이런 그지같은 말을 할꺼면 말하지 말아버릴까 하고 생각함 ㅋㅋㅋㅋ

생각해보면 글은 별로 그렇지 않은데 말이 좀.
말하는 내용이나 단어 선택이 찌질하다기 보단, 문장 구사력이 떨어지고 있는걸 느껴요.

굳이 그 원인을 따지자면.. 대화량이 너무 줄어서 그런건 아닌지 생각했어
요즘 내 대화의 구성은..
1. 일 하면서 생기는 문제에 대한 질문
2. 장비 기술사양에 대해 업체에 질문 (대부분이 메일, 전화)
2.5  지시대로 했는데 기억못하는 부서장에게, 녹취를 할까 생각하면서 입으로는 열심히 하는 변명 (아 놔)
3. 심심하면 저장 안되고 꺼져버리는 카티아 및 컴퓨터 소프트웨어에 대한 원망
    (모니터를 붙들고 절규한다 - _- 니가 어떻게 나한테 이럴수 있어!! 내가 이럴라고 전기먹여 키운줄 알아!!) 
4. 그리고 심하게 급감한 독서량 (예전엔 아무리 바빠도 한달에 두세권은 읽었는데 요즘은 책 = 염소간식) 

그래서 그 해결책은 무엇이냐!!!

누구 나랑 제대로 된 대화 할 사람을 좀 찾고싶다고 ㅜ


...그 전에 마음속 어딘가에서부터 거둬버린
세상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을 불러오는게 급선무 
  


간단한게 최선인데

간단한게 어렵답니다 ㅋ






...결론은 ㅇㅅㅇa 이렇게 나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