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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표범/눈

짧은 글, 큰 세상. [이외수/하악하악]



파마를 하면서 잡지대신 책을 읽었...


아 -_- 나 파마했삼 ㅋ


다시.

파마를 하면서 잡지대신 책을 읽었어. 이외수님의 '하악하악'
이외수님이야 워낙에 유명하고, '하악하악'도 워낙에 유명해서 읽을 기회가 있었지만 읽지 않았어.
왠지 손이 안가더라고. 마치 흥행 중심에 있는 영화는 괜시리 보지 못하는 것 처럼.

그런데 잡지는 읽고싶지 않고 (1년에 한번 쯤 보고싶어지는 패션잡지. GQ 제외ㅋ)
머릿속은 복잡해서 멍때리고 있으면 기분이 우울해질 것 같아서
읽었지.

세네줄 속에 들어있는 큰 이야기.

내가 말을 에둘러 하는 습관이 있는건 알았지만 좀 많이 둘러 말한다는건 홍군과 이야기 하면서 깨달았고
내가 글을 주저리주저리 쓰는 습관이 있는건 이 책을 보고 알았네.

촌철살인......까지는 아니더라도

짧은 글 속에 깨달음과 위트와 지적이 들어있는걸 보고 감탄했지.

카피라이터 할 것도 아니고 짧은 글 속에 다 담아서 어따쓰게?

그렇긴 한데, 그냥 좀 뭔가 쓸데없는 군더더기를 빼는 습관을 좀 들여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거야.
글에서도. 말에서도. 삶에서도. 

뭐, 그렇다고 직업이 글쟁이인 사람과 감히 비교하려는건 아니고, 그냥 그렇더라고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