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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한고양이

엄마와 데이트



오늘 아침에 엄마랑 조조영화를 보러 갔어요
영화는 '인셉션'
왠지 영화 다 보고 그게 먼소리였어? 하실 줄 알았는데
의외로 쿨하게 재밌네 하셨음

내가 엄마를 너무 과소평가 한 듯 ㅋ


그리고 그거랑 별개로

어제 자면서 꿈을 꿨는데
내가 침대에 누워서 '난 지금 자고있다'고 인지하는 꿈이었어 -_- 해가 뜨고 소이호랑고양이가 밥 달라고 보챌 때 까지.

쉽게말해, 지난 밤 내내 몸은 잠들고 머리는 안자고 있었단 이야기.
쉽게말해, 피곤하다는 이야기.


요즘 내 그지같은 수면습관
자기 싫은데 일어나긴 더 싫음




+ 얼마전에 찍었던 시트콤 이야기;;

마트에서 닭가슴살이랑 토마토친구들을 사서 집에 왔거든 
간만에 운전하는거라 좀 멍때리면서 몰고오긴 했는데, 폭풍같은 후진으로 주차하고 보니
공간이 좀 애매한거야. 주차하는 동안 앞에 차가 나가버렸거든.
대충 주차하고 집에갈까, 장본 음식들을 손에들고 잠시 고민하던 나는
그래도 왠지 찜찜해서, 주차를 다시 했어요.

그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딸랑딸랑 가는데 뭔가 이상한거야.
혹시 이번에도 차 키를 안에두고 문을 잠궜나 했는데, 주머니에 열쇠는 있고.
왠지 알 수 없는 이끌림에 뒤를 돌아봤더니

저기 멀리 쓸쓸한 가로등 아래 주차된 내 차의 실루엣과
그 위로 보이는 -_- 마트 봉투의 그림자;;;; 

(잠깐이면 되겠지, 하고 차 머리 위에 얹어두고 다시 주차했었음;;;)


하아 -_- ...

그래, 인생에 이정도 이벤트는 있어야 덜 심심하지. 그치?